RINNE7474
크리스마스

모닝 크리스마스 린라는 박지님이 트리에 써주고 가신 귀여운 썰로 시작합니둥 🎄💖

 

연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기 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도입부입니다... 여느 때처럼 끈적한 밤을 보내고 난 후에도 졸린 눈꺼풀 안에서 맴도는 생각은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내버렸어. 같은 러브 코미디적 상상...
욕심내서 다음날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소라도 가보자고 해볼까. 테마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다던데 그런 건? 물론 이 사람이 자신과 어울려줄지에 대한 의문이 더 컸지만, 뭣보다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날에 자신과 보내줬다는 사실이 라라에겐 선물처럼 느껴질 것 같아서.
깨어났을 때 여러 가지를 물어보자, 거절당해도 오늘 밤을 같이 했다는 사실은 평생 잊지 못할 테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엄청나게 늦잠을 자버리고 마는 둘. 눈을 부비적거리면 조식 먹을 시간은 커녕 해가 중천에 떠있지만 몸도 무겁고 이불 안이 따듯하고 품이 포근해서 눈만 꿈뻑이면
퀭한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남자. 금방 일어난 듯한 까치집을 익숙하게 살살 쓸어내려주면서 잠을 설쳤나요? 하면 대답인 마냥 입을 쩍 벌려서 하품을 하곤 팔로 머릴 바쳐 제대로 라라를 내려다보는 린네. 뭐, 이것저것 생각 좀 하느라. 근데 누님 엄청 졸려 보이네? 허리 위에 올려뒀던 손을
끌어서 제 쪽으로 붙이곤, 연장했으니까 느지막하게 나가자. 밤새 뒹군 탓에 이제는 엉망이 된 머리칼 위로 손을 옮겨가 살살 도닥거리면 기분 좋게 미소 짓고는 졸린 눈을 파르륵 대면서 겨우 턱 언저리에 입을 맞추는 라라. 더 이상 변할 것 없어야 할 관계에 자꾸만 나아가고 싶은 감정을 참아낸다.
크리스마스트리도, 연말 일루미네이션의 이야기는 언젠 가로 미뤄두자. 예쁜 야경 대신 빛나는 당신의 눈이 있고 화려한 의상 대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솔직한 상대의 몸은 적어도 한동안은 자신도 가질 수 있는 광경일 테니까.
그래도, 다시 일어나면 크리스마스 케이크라도 먹자고 해볼까 그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고민과 더불어 고개를 주억인다. 린네의 품으로 파고들며 금방 잠들면 작게 한숨을 내뱉는 린네.
어딜 갈까 뭘 할까, 잘 알지도 못하는 행사에 멤버며 기숙사 사람들에게 아양과 집착(?)으로 새벽 내내 알아낸 여러 크리스마스 행사. 데려가서 즐거워하는 라라를 봐야겠다는 결심이 무심하게 뜨거운 밤을 보내고 둘 다 넉다운 되어버린 탓에 대낮에 깨다.
얼른 깨워서 데리고 나가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잠에 취해서 당기면 딸려오고 쓰다듬으면 까무룩 잠들어버리는 라라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잔뜩 섞인 숨이 절로 나와서 결국엔 그런 라라를 구경하다 다시 폭 잠들어버리는... 그런 연애 전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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